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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메타 '크루소 칩' 앞세워 인텔에 도전장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신생 컴퓨터칩업체인 트랜스메타가 자사가 개발한 '크루소 칩' 을 앞세워 세계 최대 칩메이커인 인텔에 도전장을 냈다고 아이비즈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트랜스메타는 95년 컴퓨터 칩 개발을 시작한 반도체업계의 신생기업이지만 기술력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최대의 벨 연구소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출신의 유명 칩 디자이너인 데이브 디첼이 창업자이며 리눅스 운영체제 개발자인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가 칩 기술진을 이끌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폴 알렌과 조지 소로스, 어메리카 온라인, 컴팩 컴퓨터, 소니등이 이미 이 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트랜스메타 지난 1월 '크루소' 칩 시제품을 공개했으며 이 칩은 곧바로 IBM과 후지츠, 히다치 등 세계 유력 컴퓨터 업체들의 신형 노트북에 채택됐다.

크루소 칩은 우표만한 크기로 이른바 '코드 변형' 이란 독특한 설계 기술을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칩에 비해 발열량이 적고 전력도 10분의 1 밖에 소요되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인텔도 크루소에 대해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인텔은 크루소에 버금가는 저전력 휴대 컴퓨터용 펜티엄 칩을 최근 무더기로 선보이는 동시에 적진의 IBM과 델 컴퓨터를 설득, 자사칩을 사용토록 했다.

트랜스메타는 이 같은 인텔의 무차별 공세에 맞서 자사의 투자사인 어메리카 온라인과 게이트웨이, 대형 초고속 통신칩 메이커 브로드컴과 손잡고 최근 '제 2의 공격 카드'로 자신의 절전형 칩을 단 소형 인터넷 접속 PC를 내놓고 맹반격을 펼치고 있다.

최형규 기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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