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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빛깔] 천안시 여성테니스연합회 이경애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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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봄볕이 강하게 내리 쬐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온몸으로 공을 받아 내는 사람이 있다. 굵은 땀방울과 빠른 순발력이 어우러진 코트에선 쉼 없이 라켓이 춤을 춘다. 사각 코트에서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즐기는 천안시 여성테니스연합회(이하 여성연합회) 이경애(50)회장을 만났다.

 테니스 여성연합회 수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15년이상의 구력을 자랑하는 천안 테니스계의 ‘활력 충전소’다.

 “격렬하게 움직이며 상대와 공을 주고받는 것이 적성에 맞아요. 그래서인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흐트러짐이 없는 샷을 선보이는 페더러 선수를 좋아해요.”

이경애 천안시 테니스연합회 회장이 쌍용동 월봉일성테니스클럽에서 포즈를 취했다.

 10여 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테니스 코트에 출석 도장을 찍고 있다는 이 회장은 코트 위에 서면 자연스럽게 힘이 솟는다고 말한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테니스도 어느 경지까지 오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이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운동이예요.”

 하루에 7~8게임을 할 때도 있을 정도로 테니스에 푹 빠져 산다는 이 회장은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운동으로 테니스만한 종목이 없다고 자랑한다.

 “취미로 시작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여성 회원들도 많아요. 천안에도 전국대회 우승자가 30명이 넘거든요. 그 분들을 국화부라 불러요. 저는 한 단계 아래인 개나리부에 속해 있구요.”

 이 회장은 아직 국화부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천안시에 있는 크고 작은 여성 테니스 클럽들을 아우르는 일은 이 회장의 가장 중요한 업무다. 화합과 친목을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하는 탓에 하루가 멀다 하고 여성 회원들과 시간을 함께 한다.

 “천안시 여성 클럽 70여 명의 회원 중 이사로 추천된 9명이 여성연합회 일을 하고 있어요. 관심 있는 분들과 연합회를 꾸려가고 있는 셈이죠. 12월까지 임기인데 그때까진 여성 회원들을 위해 활발히 움직일 예정입니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여성연합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 회장의 리더십이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두 달에 한 번씩 회원들을 초대해 운동할 수 있는 전용 연습장을 마련하게 된 것. 화합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발 벗고 나섰는데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또 13일에는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스카이에이 테니스 코트에서 ‘제10회 천안시 여성연합회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초청 선수 포함 90여 명(금조 20팀·은조 25팀)의 선수가 경쟁을 펼친다.

 이 회장은 “아직은 30대 여성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하지만 고령의 나이에 테니스에 입문하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이는 여성연합회를 창립한 신길선 고문(60)이 어른으로써 이러한 역할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010-7765-9757

이경민 객원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1981년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나 8세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한 뒤 1998년 윔블던 주니어 챔피언에 올랐다. 같은해 프로로 전향해 2001년 스위스 국내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이후 2003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 스위스에 첫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타이틀과 마스터스컵 우승을 포함해 최다 타이틀을 챙겼다.  

코트에서의 금기사항

1. 코트 체인지 시 네트를 넘어가서는 안됨.
2. 포인트가 끝날 때까지 경기장 뒤나 옆을 지나가는 행동 자제.
3. 경기 중 라켓을 던지는 행동은 절대 삼가.
4. 이의를 제기한 후의 심판의 판정에는 절대 복종해야 함.

 
천안시 테니스 여성클럽

● 향촌 클럽 010-9267-7793(김재숙)
● 민들레 클럽 010-5204-6582(홍영숙)
● 월봉일성 클럽 010-3457-6286(최부경)
● 광명어머니 클럽 010-5302-0089(김희화)
● 천안어머니 클럽 010-7418-8900(방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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