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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 타고 여수 엑스포~일본 알프스~울릉도 여행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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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의 기술』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외국에서 이국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고향에서 갈망했으나 얻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국적인 것, 갈망했지만 얻지 못한 것, 흔히 로망이라 이름 붙여지는 것 중에 크루즈 여행이 있다. 크루즈 여행이란 말은 우리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단어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볼 수 있었던 초호화 시설과 파티 문화는 여전히 낯선 그 무엇이다.

롯데관광 백현 부사장은 그 ‘낯섦’에 도전하는 사람이다. 그는 여행업 콘텐트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몇 년 전부터 크루즈 여행 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다. 2010년 9월 부산항 출발 전세선과 2011년 5월 인천항 출발 전세선을 국내 최초로 띄워 8000명에 이르는 고객에게 크루즈 여행의 묘미를 전했다.

“크루즈 여행의 장점은 휴식과 여행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수영장이나 스파 등 최고급 호텔 시설을 이용하거나 호화로운 쇼를 감상하고 난 뒤 자고 일어나면 또 새로운 곳에 와 있습니다. 짐을 풀었다 다시 싸는 번거로움이 없죠. 배에서 내려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거나 비슷한 취향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만남을 갖거나 아니면 아무 간섭도 받지 않고 혼자 쉴 수도 있는, 모든 자유가 있습니다.”

그는 올해도 다양한 크루즈 여행을 기획하고 있다. 이 중 롯데관광 창사 41주년을 맞아 한·일 6박7일 크루즈 전세선 단독 상품이 눈길을 끈다. 6월 4일 인천항 북항을 출발해 2012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와 일본 후쿠오카·마쓰에·도야마를 관광하고 울릉도를 경유해 6월 10일 부산항에 내리는 코스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제노아에 본사를 둔 유럽 최고의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사의 7만5000t 급 빅토리아호를 준비했다. 배 길이가 253m, 폭이 32.5m에 이른다. 지난해 인천항에서 출발했던 클래시카 크루즈(5만3000t급)보다 훨씬 큰 규모다. 2394명의 승객과 790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이 거대한 배는 ‘바다 위 5성급 호텔’로 불린다. 풀코스 정찬 요리와 뷔페 등이 마련되는 5개의 레스토랑, 10개의 바, 자쿠지라 불리는 터키식 사우나가 10개, 실내외 수영장이 3개다.

크루즈 여행의 별미는 기항지를 둘러보는 투어다. 원하는 승객만 요금을 내고 참가한다. 특히 올해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는 100여 개 국가가 참여해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바다 위 전시관’ ‘해양체험공원’ 등 다채로운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하카나오리 같은 실크 제품으로 유명한 규슈의 명소 후쿠오카를 비롯해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촬영지로 잘 알려진 돗토리현, 400여 년 전 건축된 마쓰이 성이 있는 시마네현, 3000m급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는 도야마 지역의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등 일본 서쪽 지대 관광지를 돌아본다.

이어 울릉도의 장엄한 풍경으로 여행의 일정은 마무리된다. 모든 프로그램과 서비스는 한국어로 제공되고 한식도 메뉴에 포함돼 있다.
가격은 내측 선실 사용 기준으로 어른 1인당 119만원부터. 성인 2인 예약 시 동반 고객 2인에 대해 1인당 19만9000원에 제공된다. 사전 예약 시 다양한 특전이 있다. 6월 4일 1회 출발. 문의 02-207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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