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날숨]"우리와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존경하고 사랑해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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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호 38면

▶“타이타닉호는 속도에 대한 욕심 때문에 안전을 등한시했다. 과학기술·정부·금융시스템도 눈앞의 이익만을 좇다가 한순간에 붕괴할 수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도 마찬가지다. 경고등은 예전부터 켜져 있다. (중략) ‘타이타닉’ 3D를 제작한 이유는 이렇다. 재난 속에 피어난 용기와 희생, 순수한 사랑은 세대를 초월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그 소중한 가치를 새로운 형식으로 다듬어보고 싶었다.”
-‘타이타닉’를 3D로 만들어 재개봉하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 인터뷰 중에서

▶“오늘날 세상은 과거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물질만능주의·이기주의의 어두운 면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더 깊게 자리하고 있고 있습니다. 최첨단 대중매체 체제 아래 살고 있지만 인간의 삶은 과거보다 더 소외되고 진실한 친교와 소통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생명의 일치는 모두를 같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입니다. 우리와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의 부활절 메시지 중에서

▶“왜 발사의 순간을 기다릴 수 없고, 왜 발사가 되기 이전에 숨이 가빠지는지 아십니까? 올바른 순간에 올바른 발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자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발사 자체에 온 정신을 쏟지 않고, 미리부터 성공이냐 실패냐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당신이 의도하지 않는 움찔한 동작을 자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손은 올바른 방식으로, 즉 어린아이의 손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오이겐 헤리겔 저『마음을 쏘다, 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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