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용금고 60억 '유령대출'

중앙일보

입력

부실 운영으로 영업정지된 경기도 의정부시 구(舊)동아상호신용금고에서 60억원대의 허위대출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동아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한 경기코미트신용금고측이 동아신용금고 영업 당시 고객 명의로 60억여원을 불법 대출한 사실을 확인, 수사를 의뢰했다.

경기코미트신용금고측은 "금고 인수 후 영업 첫날인 지난 11일 예금을 인출하러 온 고객 유모(60)씨의 계좌를 확인한 결과 유씨 몰래 3억여원이 대출된 사실이 드러나는 등 고객 19명 명의로 60억여원이 사기대출됐다" 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대출은 지난 6월 동아금고가 영업정지 명령을 받기 1~3개월 전에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서류는 모두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동아신용금고가 영업정지된 이후 회사를 그만둔 직원 A.Y씨와 거래가 많았던 사채업자 K씨 등이 이번 사건에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동아금고는 지난 6월 자산구조 부실이 알려져 무더기 예금인출사태를 빚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뒤 9월 경기코미트신용금고가 인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