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없는 증시… 제약주가 '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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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제약주들이 연 이틀 강세를 보였다.

22일 주식시장에서 유유산업.보령제약.삼진제약.태평양제약.수도약품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전날에 이어 제약주 강세가 지속됐다.

이는 주식시장 침체로 개별 종목 장세가 전개되며 물량 부담이 적은 제약주에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의약분업 분쟁이 일단락되며 경기 안정주로 부상하고▶코스닥 제약주가 상승을 선도했으며▶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대형주보다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장점도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제약주 상승을 선도하던 삼아약품.신일제약이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코스닥 제약주가 약세로 돌아섰고, 거래소 시장의 매수세가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흐름이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경제연구소 서홍석 투자전략실장은 "최근 제약주 상승은 개별종목의 단기 순환상승 성격이 짙다" 면서 "이날 매수세가 원화가치 하락 수혜주인 섬유주 등으로 분산되는 것도 제약주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 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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