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1억5천만달러 외자유치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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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운임수입을 기초자산으로 미국에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발행을 통해 1억5천만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날 주간사인 네덜란드계 ABN AMRO 은행과 정식 계약을 맺고 이 은행의 ABCP 발행 전문자회사를 통해 해외 최우량 신용등급인 A1+/P1 등급의 기업어음(CP)을 미국시장에서 발행하기로 했다.

3년 만기인 이번 ABCP의 금리는 리보+1.05% 수준으로 대금은 12월초 납입된다.

ABCP제도는 선진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의 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기법으로 만기가 짧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 뒤 해당 ABS 만기시점부터 유동화자산의 만기때까지 주기적으로 CP를 차환 발행(Revolving)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한진해운은 운임수입을 기초로 CP를 발행, 만기시 차환 발행하는 구조로 외자를 유치하게 됐으며 국제시장에서 신인도를 높이고 저리의 자금을 조달,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유동성을 대폭 확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측은 "세계에서 해운 운임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처음이며 여러 국내기업이 해외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ABCP ABS를 추진했으나 실제 성사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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