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억1천만달러 외자유치

중앙일보

입력

한화그룹이 한화석유화학 주식 1천4백50만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세계적인 종합화학 업체인 독일 바스프 (BASF)
사로부터 1억1천만달러를 유치했다.

한화석유화학과 바스프사의 자회사인 한국바스프사는 20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화그룹 박원배 부회장, 바스프 본사의 유겐 함브레이트 (Dr.Jurgen Hambrecht)
아태지역 회장, 신국환 산자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석유화학 주식 1천4백50만주를 주당 8천3백원에 양도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주식에 대한 바스프사의 의무 보유 기간은 7년이고, 그 이후 8년의 기간동안 풋옵션 (Put Option)
을 행사할 수 있으며 옵션 가격은 주당 8천3백원으로 계약했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 3월 한화에너지 발전부문을 미 엘파소와의 제휴를 통해 계열 분리하면서 1억달러를 유치데 이어 또 대규모의 외자를 유치함에 따라 신인도 상승과 함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한화석유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바스프사를 사업 파트너를 삼음으로써 CA (클로르 알칼리)
사업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스프사도 자사의 여수공장을 복합 화학단지로 육성하는 데 필요한 연료인 CA의 사업 부문에 최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화석유화학과의 장기적인 사업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번 지분 참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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