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블래터 FIFA회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내년 봄 평양을 방문,월드컵 남북 분산개최 가능 여부를 알아볼 생각이다.”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16일 김포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방문 소감은.
“한국,일본 두 나라가 문화·지리적 여건이 다르지만 월드컵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어 사상 최초로 공동 개최되는 2002년 월드컵이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1990, 94년 월드컵보다 거리가 짧아 선수·기자단 이동 등에 불편이 없을 것이다.”

-남북 분산 개최 가능성은.
“FIFA는 모든 가능성에 개방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남북한이 축구를 통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어디까지나 스포츠는 기회를 제공할 뿐이지 리드를 해서는 안된다. 정치적 차원에서 분산 개최가 추진돼야 한다.늦어도 내년 12월 본선 조추첨까지는 문제가 결정돼야 한다.”

-북한은 언제 방문할 예정인가.
“시드니올림픽에서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부터 평양 방문 요청을 받았다.FIFA 기술팀이 먼저 다음달 방북, 북한의 축구 시설·환경 등을 둘러볼 것이다.나는 내년 봄 공식 초대장을 받아 방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정몽준 FIFA부회장도 동행한다.”

-입장권 판매 시기는.
“다음달 9일 로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에서 입장권 판매 시기 등 세부적인 문제를 결정지은 뒤 내년 2월부터 판매를 개시한다. 3백만장을 판매한다. 수요는 3천만장 정도로 예상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엄격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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