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35불…미 난방유 재고감소, 산유량 동결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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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미국의 난방유 재고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방침에 영향받아 한달여 만에 배럴당 35달러를 돌파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1센트(2%) 상승한 35.5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12일 이후 최고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가량 높은 수준이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도 1.29달러 오른 33.98달러로 마감됐다.

석유 전문가들은 OPEC가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각료회담 이전에는 증산할 계획이 없다고 최근 선언한 데다 미국석유연구소(API)의 난방유 재고 감소 발표, 겨울철 혹한 전망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난방유 재고는 지난주에만 66만5천배럴(1.4%)이 감소, 총 4천7백만배럴을 기록했다.
' 이는 1년 전보다 31% 가량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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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 장관은 이날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경우 전략비축유(SPR)를 추가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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