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새천년 첫 MVP 박경완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기대는 했었지만 막상 타고 보니 더 기쁘네요."

15일 프로야구 새천년 첫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박경완(28.현대)은 상기된 표정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다는 박경완은 "92년 쌍방울에서 만났던 조범현 (삼성)코치를 통해 야구 인생에 꽃을 피울 수 있었다"며 그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무명의 설움을 딛고 각고의 노력으로 스타덤에 오른 박경완은 "후배들도 목표를 갖고 많이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경완과의 일문일답이다.

- 소감은.
▶기대도 하고 예상도 했지만 막상 MVP로 뽑히고 나니 더 기쁘다.

-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할 사람들이 있는가.
▶부모님 뿐만 아니라 코칭 스태프, 프런트, 동료 선수 등 고마운 분들이 너무나 많다.

- 야구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92년 12월 쌍방울에서 만나 내 야구 인생에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도와준 조범현 코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지금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은 있나.
▶솔직히 상상도 못해 봤고 이런 큰 상까지 받을 수 있을지 몰랐다.

- 이처럼 성장한 가장 큰 원동력은.
▶잠자리에서 자기 전까지 오랜시간이 걸리는데 이때 투수 리드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생각한대로 행동한다.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94년부터 제대로 뛰면서 오로지 최고의 포수가 되겠다는 생각만 했고 생각한대로 행동했듯이 후배들도 목표를 갖고 많이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이번 시즌 아쉬웠던 점은.
▶솔직히 없다. 팀 우승, 좋은 개인 성적에다가 첫 눈에 반한 신부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돼 아쉬운 점은 하나도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