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거래소 투자전략]탄력있는 시장대응 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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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증시는 급등락을 보이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언제든지 국내시장에 악재로 돌변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부적으로도 현대가 설익은 자구안만을 내놓고 있어 현대건설 문제가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등 시장 불안 요인들이 아직은 남아 있다.

전일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규모의 변화에 따라 지수가 크게 흔들리는등 취약한 시장체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따라서 적극적인 시장대응보다는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탄력있는 시장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음은 각 증권사 16일 투자전략.

◇ 한화증권 = 지수보다는 종목

최근 나스닥지수와 외국인 매매의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어 국내증시는 나스닥지수의 급변동에 일시적인 반응만을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국내요인에의해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긴 하지만, 금융·기업구조조정 관련 문제들이 명확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 거래일수로 30일 정도도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생각된다.

현대건설의 회생가능성과 관련해 장기적인 입장에서 구조조정의 후퇴로 평가하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시간을 끌면 끌수록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현대그룹과 관련한 문제가 재빠른 시일내에 방향성을 잡아가야 시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볼 때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지수 상승시에는 발목을 잡고, 또 하락시는 오히려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으로 지수이동평균선 60일선과 20일선사이의 박스권을 상정하는 것이 타당해보인다. 그러나 지수 등락을 이용한 지수관련주의 매매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악재에 대해 둔감해 지고 있지만, 상승랠리를 위한 모멘텀이 쉽게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의 투기적인 선물매매로 인한 지수의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수보다는 종목별 접근이 오히려 안정성이 높아 보인다. (작성자 : 허경량)

◇ 굿모닝증권 = 종목별 단기대응 유지

시장이 박스권을 상향돌파할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하기 전까지 기간조정 장세흐름이 이어진다면 당분간 이러한 수급변수가 시장내에서 높은 영향력을 나타내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긍정적 시각을 바탕으로 하는 외국인 매수세가 쉽사리 반전될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만큼 지수는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가운데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국인 매수세와 관련해 금일 시작되는 美 FOMC 회의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보다는 FRB의 통화정책 변경 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미국 경제의 인플레 압력이 그간의 금리인상을 통해 충분히 완화됐다는 판단하에 현재의 긴축정책을 중립으로 조정할 경우 이는 미국시장의 반등계기 및 국내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서산농장 매각을 중심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금일 발표할 예정인 자구안이 채권단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전일 정부가 밝힌 주식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방침 역시 침체장세 속에서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금리의 급락에도 증시의 유동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구조조정 변수는 장기간에 걸친 검증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추세의 언급은 아직도 이르다는 판단이다. 재료와 수급에 주목하는 종목별 단기대응 을 유지하는 전략이 더욱 유리해 보인다. (작성자 : 김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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