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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살아있는 전설' 우즈, 또 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야구계의 전설이다.

1935년 은퇴 전까지 7백14개의 홈런과 2천2백11타점을 기록했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새천년 골프계엔 루스에 버금가는 신화가 탄생했다. 타이거 우즈다.

시즌 9승, 6개 대회 연속 우승,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 시즌 최다상금…. 올시즌 그가 작성한 기록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 2월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에서 벤 호건이 48년에 세운 6연승 타이기록을 세웠고, 6월 US오픈에서는 최다 스코어차(13타)로 우승했다.

또 7월 브리티시 오픈에선 진 사라센.벤 호건.개리 플레이어.잭 니클로스에 이어 사상 다섯번째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4세7개월의 최연소 기록이었다.

이와 함께 8월 PGA챔피언십에선 53년 벤 호건에 이어 43년 만에 한시즌 3개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살아있는 전설' 우즈가 14일(한국시간) 또 하나의 신기록을 추가했다.

그는 올시즌 라운드당 평균 조정타수에서 67.79타를 기록, 지난해 세웠던 기록(68.43타)을 경신하며 미국 프로골프협회(PGA)가 수여하는 바든 트로피를 2년 연속 수상했다.

그는 실제 평균타수에서도 68.17로 바이런 넬슨이 보유 중인 기록(68.33타)을 55년 만에 경신했다.

바든 트로피는 영국의 골퍼 해리 바든의 이름을 따 만든 상으로 평균 조정타수는 공인 핸디캡 및 코스 레코드 등을 감안한 성적이다.

왼손잡이 필 미켈슨이 평균 조정타수 69.25로 2위, 어니 엘스(남아공)가 69.31로 3위를 차지했다.

베이브 루스의 수많은 기록은 과거가 돼버렸지만 새천년 골프계의 전설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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