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3세대 이동전화 사업권 공매

중앙일보

입력

스위스의 제3세대 이동전화시스템인 UMTS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실시된다. 4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이번 공매에는 당초 10개 신청자 가운데 5개 회사가 막판에 철회함으로써 스위스콤(Swisscom), 오랑지(Orange), 선라이즈(Sunrise), 팀(Team)3G, 디스피드(dSpeed) 등이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스위스 통신시장의 사업자 면허의 총입찰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업계전문가들은 10억-20억 스위스프랑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독일과 영국은 UMTS 사업자 선정을 통해 각각 790억 스위스프랑과 560억 스위스 프랑을 끌어 들였으나 이탈리아는 180억 스위스프랑에 그쳤으며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는 각각 40억 스위스프랑과 10억7천만 스위스프랑에 낙착됐다.

이번 경쟁입찰에서는 최근 영국의 보다폰과 프랑스 텔레콤과 주식매각 등을 통해 각각 제휴관계를 맺은 스위스콤과 오랑지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UMTS 사업자 선정은 스위스콤과 오랑지, 다이악스(Diax)가 분할하고 있는 스위스 이동통신시장 판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난관도 적지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만2천여개에 달하는 새로운 안테나를 설치해야 하는 등 하부구조 구축에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른바 `전자 스모그''로 인해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영국,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에 비해 10배나 높은 전자파 관련 환경규제 기준을 설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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