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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골프] 김미현, 각종 진기록 쏟아내고 우승

중앙일보

입력

`슈퍼 땅콩' 김미현(23.ⓝ016-한별)이 첫 6연속버디, 한라운드 최저타 타이 기록 등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제2회 파라다이스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우승컵을 안았다.

김미현은 12일 제주 파라다이스골프장(파72. 6천2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9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슈퍼 샷'으로 코스레코드인 9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를 마크, 217타인 정일미(28.한솔CSN)를 10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상금 3천600만원.

63타는 8월30일 한통프리텔대회에서 김희정이 세운 한라운드 최저타기록과 타이이며 종전 코스레코드는 95년 12월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세운 67타다.

특히 김미현은 5번(파4. 383야드)부터 10번홀(파4. 390야드)까지 6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 자신이 7월 미국 LPGA투어 코닝클래식에서 세운 5연속 버디를 갈아 치웠고 이 기록은 남녀를 통틀어 국내에서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김미현과 공동 선두였던 정일미(28.한솔CSN)는 보기 3, 버디 2개에 그쳐 2위에 머물렀지만 상금 2천만원을 추가, 2년 연속 상금왕이 됐다.

정확하고도 긴 우드와 아이언샷을 앞세운 김미현은 5번홀에서 4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8번홀(파3. 142야드)까지 핀 옆 1-3m에 볼을 붙여 4연속 버디행진을 이어갔고 9번홀(파5. 437야드)에서는 세컨샷을 그린 에이프런에 떨구고 2퍼팅으로 마감, 버디를 보탰다.

급상승세를 탄 김미현은 10번홀에서도 핀 2.5m 옆에서 버디퍼팅을 놓치지 않아 신기록을 수립한뒤 13, 15,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해 대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주일전에 열린 현대증권오프에서 우승했던 김미현은 1년만의 국내 복귀무대에서 이벤트대회인 SBS최강전을 뺀 2개 대회를 모두 휩쓸고 국내 상금랭킹에서도 3위(9천만원)에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양영숙(34)은 219타로 3위가 됐고 펄 신(33)과 장 정(20.지누스)은 223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제주=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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