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서점 이젠 '세 싸움'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들이 도서 정가제와 관련, 이번 주들어 논리 싸움에 이어 ''세 불리기'' 국면으로 들어간 양상이다.

출판인회의 소속 일부 출판사와 도매상들이 할인판매를 고수하는 온라인 서점에 책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중소서점들로 이뤄진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원들과 출판인회의 소속 종사자 1천여명은 9일 서울역 광장에서 ''도서정가제 입법 촉구 및 전국출판.서점인 결의대회'' 를 열어 장외로 나섰다.

이들의 입장을 대표하고 있는 이창연 서점연합회 회장은 "도서 정가제는 문화 선진국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것" 이라며 "무분별한 할인 판매를 용인할 경우 출혈경쟁을 통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서점 모두 자멸하게 된다" 는 논리를 거듭 펴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서점들은 요지부동이다. 북스포유.인터파크.알라딘.크리센스 등 10개 인터넷 서점들은 6일 ''인터넷 서점 대책 협의회'' 를 발족시켰다.

대책협의회 내에서도 가장 강경파로 꼽히는 북스포유의 오완영 사장은 "출판인회의의 도서공급 중단은 불법 담합행위" 라면서 "법적 대응을 강구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명령을 요청하겠다" 고 밝혔다.

대책협측은 또 출판사들이 책 공급을 중단하도록 종용했다며 교보문고에 대해서도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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