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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애리조나 카디널스냐 LA 카디널스냐

중앙일보

입력

‘고어냐 부시냐, 애리조나 카디널스냐 LA 카디널스냐’

제43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7일 애리조나주 매리코파 카운티는 대선결과 만큼 프로풋볼리그(NFL)의 카디널스 구단을 LA에 빼앗기느냐는 문제를 놓고 술렁이고 있다.

지역내 관광세를 인상, 잉여금으로 낡은 선데블 스태디엄을 대체할 새로운 경기장을 짓자는 ‘주민발의안 302조’가 투표에 부쳐진 것.

향후 30년간 12억달러의 스포츠 기금을 조성하자는 302조는 3억3,500만달러짜리 스태디엄을 지어 프로팀은 물론, 매년 1월1일 대학풋볼(NCAA) 4대 메이저대회의 하나인 피에스타 보울 개최지로도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카디널스 구단은 이 안이 부결될 경우 프로풋볼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LA 등 타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
카디널스 구단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 “주민들이 세금인상에 반대하면 LA를 비롯, 다른 곳으로 보따리를 싸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도 카디널스와 비슷한 처지.
텍사스의 해리스 카운티 주민들도 세금을 거둬 새로운 실내체육관을 짓자는 주민발의안에 투표하는 것. 이 역시 부결될 경우 휴스턴 로키츠가 켄터키주 루이빌로 이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격전을 치른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이날 두팀의 운명도 주민들의 손놀림에 좌우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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