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컴덱스 2000' 13일 라스베이거스서 개막

세계 최대의 IT(정보기술) 전시회인 `추계 컴덱스2000(COMDEX Fall 2000)''이 오는 13~17일 5일 일정으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샌즈 엑스포, 힐튼 호텔 등 시내 3곳의 150만 평방피트에 마련되는 추계 컴덱스는 세계 각국의 IT 업체들이 최신 기술과 제품을 발표,바이어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시험대인 동시에 내년도 IT 산업의 방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나침반이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추계 컴덱스는 지난해 행사를 주최한 지프 데이브스사에서 금년 4월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키쓰리 미디어(Key3media)社의 주최로 열린다.

전 세계 150개국 2천3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모두 1만5천개의 부스가 설치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각종 정보통신 관련 기기 등 1만2천여개의 제품이 새로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휴렛팩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EDS 딕 브라운 회장 등이 기조연설을 하고 행사기간 중 1백20여개의 회의가 열린다.

올해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전자상거래가 주요 테마로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e-커머스관이 처음으로 개설돼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 등 제품이 대거 선보이고 전자상거래를 주제로 다양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ASP(소프트웨어 임대 서비스) 기술도 많은 관심을 끌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추계 컴덱스에서 새롭게 떠올랐던 리눅스는 올해 더욱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리눅스 전시관인 `리눅스 비즈니스 엑스포''는 지난해 1만7천700 평방 피트의 전시장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4만평 이상을 차지하며 1년 동안 빠르게 성장한 세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 참가 현황 =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한국전자진흥회에서 공동으로 한국관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독립 부스로 참여하는 업체까지 합해 모두 180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가한다.

이는 지난 97년 처음으로 한국관을 구성한 이래 최대이며 지난해 90개 업체가 참가한 것과 비교해도 배로 늘어난 규모이다.

또한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대만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참가 업체수를 자랑한다. 이들 참가 업체 중 80% 이상인 150개 이상이 나모 인터랙티브, 엔씨소프트, 모헨즈, 한컴리눅스, 지오인터랙티브 등 벤처기업이다.

대기업 중에는 삼성SDS가 `나와 우리들 곁에, 늘 함께 하는 e-파트너''라는 주제로 49평의 독립부스를 설치, 각종 경영정보 및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 4개 분야 13개 제품을 전시한다.

또한 LG전자가 LG필립스LCD와 공동으로 290평의 대형 전시장을 마련, 디지털벽걸이TV, 완전평면모니터 등 150개 제품을 선보인다.

인터넷 중계= 컴덱스 공식 홈페이지(http://www.key3media.com/comdex/fall2000)에서 이번 행사 일정과 참가 업체, 신기술 동향 등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방송인 채티비(http://www.chatv.co.kr)가 취재단을 파견,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