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음식쓰레기로 버섯·사료 생산기술 상용화

중앙일보

입력

대덕밸리 벤처기업이 음식물쓰레기를 살균처리해 버섯과 사료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덕밸리 바이오 환경 벤처기업인 ㈜이엔이티(대표 심석구.沈錫求)는 최근 느타리버섯을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환경 친화적으로 처리하고 바이오 사료로 자원화하는 데 성공,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7일 밝혔다.

이엔이티(en²t)는 이 기술로 지난 9월초부터 경기 광주에 있는 부설연구소에서 음식물쓰레기 9t가량을 살균처리해 지난달말 전체 쓰레기의 60%를 200㎏의 느타리버섯으로, 나머지 40%를 사료로 각각 생산하는 등 `완전처리'를 실현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국내 음식물쓰레기에 특징적으로 함유돼 있는 염분과 수분 등을 처리하고 이물질을 분리한 뒤 버섯이 자라기 좋은 최적의 배지(培地)로 조성하는것으로 지난해 특허를 등록받았다.

이 기술은 특히 염분에 의한 토양오염, 소각처리의 단점인 다이옥신 발생, 침출수에 의한 지하수 오염 등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동시에 고 부가가치를 생산,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함께 갖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해 식용버섯을 재배하는 데 따른 불결함, 악취 등 부정적인 선입감은 100℃에서의 살균에 이은 버섯종균 접종.배양으로 이어지는 처리과정을 통해 말끔히 씻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심 사장은 '하루 30t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의 경우, 초기투자가 1t당 1억원으로 소각.고속발효 처리기술에 비해 훨씬 적고 버섯.사료생산으로 2년 내 초기투자를 환수하고도 연간 10억여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음식물쓰레기의 특성이 비슷한 미국과 동남아 등 동양계 주민 밀집 거주지로의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음식물쓰레기(1998년 기준)는 전체의 70%가 매립, 8%는 소각 등으로 처리되고 22%만이 재활용되고 있으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2005년부터는 음식물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된다.(대전=연합뉴스) 한승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