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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상용차 직원들, 삼성 무책임성 홍보키로

중앙일보

입력

채권단의 최종 퇴출 결정 이후 한때 생산 트럭에 불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던 삼성상용차 직원들은 6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투쟁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상용차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주에 결성돼 비대위와 별도로 운영되던 영업직 직원들의 노조와 행동을 같이 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오후 5시 삼성상용차 대구공장에 모여 통합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삼성상용차 직원들은 이날부터 그룹 본사의 책임있는 관계자의 고용보장 등을 위한 약속이 있을 때까지 퇴출 직후 있었던 것보다 수위를 높인 격렬한 집회와 시위를 통해 삼성의 무책임과 비도덕성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용차 직원들은 당분간 본사공장 내부에서 집회를 하면서 회사 곳곳에 마련된 장소에서 매직과 페인트 등을 이용해 삼성에 대한 항의성 구호를 남기기로 했다.

삼성상용차 통합비대위 출범이후 전직원이 모인 회의를 통해 고용보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요구사항을 정리해 그룹측에 제시하고 삼성의 횡포로 피해를 본 협력업체 등과도 힘을 모아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통합비대위 출범식에서 상용차 직원들은 지난 3일 있었던 것과 같이 완성차를 불태우거나 회사 기물을 파손하지 않는 대신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퇴출에 직접적인 책임있는 사람들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화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주중 상용차 직원 1천여명이 서울의 삼성그룹을 비롯한 삼성그룹관계 장소를 항의 방문해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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