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던 미모女, 50세 되자 외모가…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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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갈색 머리에 미모를 자랑했던 여성은 머리카락과 치아가 모두 빠져 가발과 의치가 없이 외출할 수 없는 신세가 됐다. 버거씨병에 걸려 두 다리를 절단한 남성은 의족을 착용해야 겨우 한걸음을 뗄 수 있다. 간접 흡연에 노출됐던 어린이는 산소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금연 캠페인 동영상의 장면들이다. CDC는 '과거 흡연자들의 충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19일(현지시간)부터 약 3개월동안 TV와 신문 등 미디어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30여 초 분량의 영상들은 예전에 담배를 피웠던 사람들이 후두암, 폐암과 버거씨병 등 심각한 질병에 걸린 모습을 담고 있다.

테리(51)는 "아침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조언해 주겠다"며 의치와 가발을 쓴다. 그러더니 목에 난 구멍에 전자 보조 장치를 끼운다. 성대를 울려서 목소리를 내는 전자 보조장치다. 이를 감추기 위해 목에 스카프를 감아야 비로소 그녀의 외출 준비는 끝난다. 테리의 모습은 흡연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암시가 깔려 있다.

버거씨병에 걸린 한 젊은 여성은 손가락이 다 문드러졌고, 다른 남성은 두 다리를 절단했다. 후두암 수술로 목에 전자 보조 장치를 끼운 이들이 샤워하거나 면도할 때 얼마나 불편하게 해야 하는지를 다룬 캠페인도 있다. 영상은 모두 "흡연은 당신의 신체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한다"는 문구로 끝난다.

간접 흡연에 대한 피해 증언도 생생하다. 7세 어린이 에이든은 간접 흡연으로 인해 산소 마스크를 달고 있다. 그의 어머니 제시카는 "어린이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들에게 '중단하라'는 말을 하기 꺼려하거나 부끄러워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들은 각국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충격적이다. 앞으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저래도 담배를 계속 피우고 싶은가" 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저 영상 속에 등장하는 남성은 나의 아버지다. 모쪼록 많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사진=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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