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만원빌려달라" 20대 인질극

중앙일보

입력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사채업자 사무실에서 돈을 빌려주지 않는 데 앙심을 품은 20대 남자가 사무실 여직원을 붙잡고 2시간여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H오피스텔의 H파이낸스 사무실에 이날 10시쯤 들른 술집종업원 張모 (22.서울 강남구 개포동)
씨가 "5백만원을 빌려달라" 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여직원 任모 (26)
씨를 화장실로 끌고가 흉기로 위협하며 2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한 것.

H파이낸스 관계자는 "張씨는 지난 달 말 1백10만원을 빌려갔으나 이자만 지급할 뿐 약속한 원금 상환 날짜를 미루고 있어 추가대출을 해 줄 수 없었다" 고 말했다.

張씨는 경찰과 대치하면서 흉기로 任씨의 오른쪽 손에 상처를 입히고 자신도 왼쪽 팔목을 자해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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