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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캅〉외 주말의 TV 일요영화

중앙일보

입력

타임캅- MBC 밤 11시30분

과거.현재.미래 오가는 액션물

시간여행은 〈백 투 더 퓨쳐〉〈터미네이터〉등 할리우드 오락영화의 단골소재.〈타임캅〉 에서는 시간여행이 과거로 돌아가 폭리를 취하려는 무수한 범죄집단에 악용될 위기에 처한다.

미국정부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시간의 흐름을 훼손하는 행위를 감시하는 특수경찰기구 '역사감시국' 을 만든다.

2004년 주인공 워커는 역사감시국 소속 수사관으로 10년 전 아내를 잃고 혼자 산다. 한때 동료였던 앳우드가 과거로 돌아가 주식시장에서 폭리를 취한다는 정보를 듣고 워커는 수사에 나선다.

앳우드의 배후에 있는 것은 야심만만한 상원의원 출신의 매콤. 시간여행 기술을 독점해 대통령이 되려는 매콤의 음모와 이를 저지하려는 워커의 활약이 이어진다.

근육질 액션 영화에 별로 취미없는 사람이라면 장 클로드 반담이 주연이라는 사실에 질색하겠지만, 시간여행의 아이디어가 드라마적 재미를 제공한다. 10년 뒤 미래에서 찾아온 노회한 매콤이 아직 젊은 1994년의 자신을 선견지명이 없다고 질타하는 식이다.

이 영화의 만화같은 아이디어는 마이크 리처드슨과 마크 버히든이 쓴 만화시리즈에서 따온 것. 영화의 성공 이후 '타임캅' 은 TV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

피터 하이암스 감독. 1994년작. 원제 Timecop.★★★☆ (출처 : 믹 마틴과 마샤 포터의 비디오영화가이드 2000 만점 : ★5개)

맨발의 콘테사- EBS 오후 2시

성공 후에도 허전

〈이브의 모든 것〉으로 아카데미를 휩쓸었던 조셉 맨케비츠 감독의 후속 작품으로 역시 할리우드의 출세기가 소재다.

신인 여배우를 찾던 할리우드 제작자의 눈에 들어 데뷔한 스페인 나이트클럽 무희 출신의 마리아는 감독 해리와 함께 세 편의 영화를 찍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하지만 마음 한 곳은 늘 허전한 마리아. 귀족 빈센조 백작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백작은 첫날밤 자신이 성불구임을 고백한다.

험프리 보가트.에바 가드너 주연. 1954년작. 원제 The Barefoot Contessa.★★★

굿바이 아메리카- KBS1 밤 11시20분

비뚤어진 애국심 발휘

필리핀 수빅만에 1백년 가까이 주둔하던 미 해군기지가 1992년 철수한 역사적 사건이 배경이다. 본국으로 돌아갈 날을 앞두고 미국 해군대위 존과 폴은 우발적으로 포주 출신인 지미를 살해한다.

또다른 사건에 연루돼 유치장에 갇힌 존은 자신에게 냉랭한 기지의 분위기에 반발, 비뚤어진 애국심을 내세우며 무기를 탈취해 탈출한다. 한편 폴은 상원의원인 아버지의 만류를 무릅쓰고 기지촌 창녀였던 에마와의 결혼을 고집한다.

티어리 노츠 감독. 코린 네멕.알렉시스 아퀘트 주연. 1997년작. 필리핀 자본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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