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회-FIFA 신경전 확대

중앙일보

입력

자국 축구연맹(CBF)의 비리를 조사중인 브라질의회와 국제축구연맹(FIFA)간의 힘겨루기가 확대되고 있다.

브라질의회는 "의회가 CBF의 비리의혹을 밝혀내면 브라질의 2002년 월드컵출전 자격박탈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의 `엄포'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CBF조사를 지휘할 알바로 디아스 상원의원은 2일(이하 한국시간) "조사에 반대하고 있는 블래터회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 블래터회장을 브라질로 초청, 브라질축구가 그런 징계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디아스 상원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CBF의 정화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 FIFA의 징계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 안토니오 카를로스 상원의장의 비교적 온건한 자세에서 강성으로 돌아선 것이다.

블래터회장은 최근 스포츠용품메이커 나이키와 1억6천만달러의 스폰서계약 체결후 커미션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비롯한 `CBF스캔들'의 불똥이 FIFA에까자 미치자 `국가기관이 축구에 개입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브라질리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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