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온넷 오균현사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영세업체들의 권익옹호 활동을 해온 50대 사회운동가가 인터넷 업체 사장으로 변신했다.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을 지낸 오균현(吳均鉉.51.사진)씨는 최근
코리아온넷(http://www.mykoreaon.net)이란 초고속통신망 업체를 설립하고 회원 모집에 나섰다.

이 회사는 사무실이나 가정에 ADSL(초고속 통신망)을 깔고 인터넷 PC를 설치해 주는 일 등을 한다.

이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그는 PC 구매단가를 낮추는 등 원가를 절감, 가입비 3만원.월사용료 5만원의 비교적 싼 서비스 요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또 한국통신.삼성카드.PC119 등과 제휴해 회사의 공신력을 높였다.

吳대표가 이 업종에 뛰어든 것은 그의 전력과 무관하지 않다.

숱한 소기업 사장들이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는 데다, 정보화 마인드를 일깨우는 일이어서 보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종업원 50명 미만의 소기업 사장들은 ADSL이란 용어조차 낯설어 하는 경우가 태반" 이라고 말했다.

吳 대표는 1997년 전국소기업연합회(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의 전신)설립을 주도하는 등 줄곧 영세업체들의 경제.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운동을 해왔으며 지난 4월 소기련에서 퇴임한 뒤 창업을 준비해 왔다.

작은 업체들과 동고동락한 인연으로 이 회사의 소액주주 53명 가운데 70% 가량이 소기업 사장들이다. 이들이 적게는 10만원에서 5백만원까지 주머니를 털어 모은 자본금이 2억원에 달한다.

그는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전자상거래나 사이버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소기업 전용 사이트도 만들겠다" 고 말했다.

문의 02-871-8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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