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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천 SK, 플레이오프 진출

중앙일보

입력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이 부천 SK를 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다.

부천은 1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준플레이오프(3-4위전)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연장 전반 4분 터진 이원식의 골든골로 정규리그 3위팀 전북 현대에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4위로 간신히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부천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플레이오프에 진출, 5일 오후 3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후반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이원식은 이날도 후반 7분께 이성재와 교체 투입된 뒤 연장 전반이 시작된지 4분만에 전북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꿰뚫는 이을용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95년부터 프로리그에 참가한 전북은 올시즌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지만 부천에 발목을 잡혀 주저 앉았다.

단판 승부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부담감 때문인지 전반에는 무거운 몸놀림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부천은 특유의 짧은 패스로 미드필드의 주도권을 잡아나갔으나 전진패스가 상대의 강력한 태클과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려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시드니올림픽 본선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 스트라이커 김도훈을 선발로 내세우는 총력전을 펴며 역습으로 찬스를 노렸다.

미드필드를 빼앗겼지만 득점기회는 오히려 전북이 많았다. 전반 15분 전북 박성배는 골지역 정면으로 이어진 센터링을 받아 슛기회를 잡았으나 부천 이임생과 충돌하면서 방향 감각을 잃어 무산됐고 10분 뒤 김도훈의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패스도 꼬레아의 머리를 빗나갔다.

지루했던 경기는 후반 8분 전북 박성배의 첫골이 터지면서 열기를 뿜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꼬레아가 낮게 깔리는 센터링을 연결하자 박성배가 골지역 앞에서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차 넣으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전의 사나이' 전경준과 이원식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 부천은 후반 21분 전경준의 오른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임생이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40분 김도훈의 헤딩슛이 부천의 골네트에 꽂혀 결승골로 이어지는 듯 했으나 주심의 골키퍼 차징 판정이 내려지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전주=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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