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인근 쌀 사들여 불우이웃 돕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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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지역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울산시의 태화루 복원 사업의 조감도. 총 100억원을 기부했으며, 2014년 봄에 복원이 완료된다.

‘나눔(Sharing)’을 임직원 모두가 실천해야 하는 가치로 내규에 명시한 회사. 바로 에쓰오일이다.

이 회사는 최근 울산의 태화루 건립 사업에 공사비 100억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조선시대에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불리던 태화루의 건립 사업은 지난해 9월 착공해 2014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지역사회의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공장이 있는 울산에 ‘울산복지재단’을 세워 2001년부터 해마다 공장 인근 온산읍 농가에서 생산된 무공해 쌀 전량을 현금 수매하는 방식으로 농민을 지원하고 있다. 이 쌀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한다. 울산복지재단은 또 2007년부터 매년 지역의 복지시설과 단체에 7억5000만원을 후원해 오고 있다. 울산공장 사회봉사단은 울산박물관 영상관 설치 등 지난 한 해 225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렇게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고자 펼치는 ‘지역사회 지킴이’ 활동은 해마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에쓰오일 본사가 있는 서울 마포 사옥에서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300석 규모의 강당과 로비에서 매월 두 차례 정기적으로 공연이 열린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 행사는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주먹밥 나눔 콘서트’를 운영해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영웅지킴이 활동’은 에쓰오일이 자부하는 또다른 사회공헌 활동이다. 2006년부터 소방영웅 지킴이 캠페인을 시작한 이 회사는 순직 소방관 가족에게 위로금과 자녀학자금을 지원하고, 연말에 모범소방관들을 표창하여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도우려다 숨지거나 다친 의인들을 발굴해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도 개최하고 있다.

환경지킴이 프로그램도 이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2008년 5월부터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을 보호하는 ‘천연기념물 지킴이’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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