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층 어린이에 희망을” … 드림 파트너스 첫 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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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기 과천 코오롱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아동센터에 선물할 학용품을 포장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과천 본사 임직원들은 올해 첫 업무를 선물 포장으로 시작했다. ‘드림팩(Dream Pack)’이란 이름이 붙은 선물 상자에는 코오롱 임직원이 마련한 5000만원어치의 학용품이 골고루 담겼다. 이 선물은 인근 아동센터에 있는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전달됐다. 드림팩 포장은 코오롱그룹이 올해 계열사별로 진행하던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해 출범시킨 ‘코오롱 사회봉사단’의 첫 활동이었다. 코오롱 사회봉사단은 ‘꿈을 향한 디딤돌, 드림 파트너스(Dream Partners)’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어린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데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코오롱 사회봉사단의 활동 프로그램은 저소득층과 장애아동의 직업체험을 지원하는 ‘비전드림’, 특별활동과 문화체험을 후원하는 ‘희망 드림’, 장애아동의 사회체험을 돕는 ‘건강 드림’ 등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코오롱그룹은 사회봉사단 활동과 별개로 어린이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나눔 경영’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찾아가는 에너지 학교 ‘에코 롱롱’이 대표적이다. 2009년 4월 국내 최초의 에너지 이동교실로 문을 연 이후 2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녀갔다. 에코 롱롱은 ‘자연환경에서 얻을 수 있고(eco), 오래도록 쓸 수 있는(long long) 에너지를 교육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중이다. 어린이들이 이동 교실로 쓰이는 차량에서 뛰어놀면서 태양광·풍력 등 미래 신재생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본사 로비에 지난해 7월 개장한 상설문화예술공간 ‘스페이스K’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1년 내내 무료로 전시·공연·이벤트·강연·체험학습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코오롱그룹은 서울 강남·대구·광주의 BMW 전시장 등으로 스페이스K를 확대하고 있다. 스페이스K의 뿌리는 1998년 시작된 ‘코오롱 분수문화마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민을 위해 클래식·뮤지컬·마술쇼 같은 공연을 펼친 게 시작이다. 이후 2009년부터 ‘코오롱 여름문화축제’로 이름을 바꿔 미술 중심의 전시 행사로 거듭났다가 스페이스K로 진화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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