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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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정관장, SK에너지, 롯데손해보험, 사이버오로 네 팀이 새로 참여하면서 올해의 바둑리그는 사상 최대인 열 팀으로 늘어났다. 메인 스폰서는 KB국민은행. 대회 총규모는 27억원에서 4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19일 선수 선발식, 다음 달 3일 개막식을 갖고 8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대국 수는 2부리그인 락스타리그를 포함해 모두 1000국에 이른다. 종전엔 한 경기를 이틀에 나눠 치렀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다섯 판을 한꺼번에 치른다. 또 팀 상금(1위 3억원, 2위 2억원) 외에 개인 상금을 따로 만들었다. 1지명자 중 1위는 4000만원, 10위는 1000만원으로 큰 차등을 둔 것. 이 같은 차별화는 선수 모두에게 확대된다. 매판 승자 120만원, 패자 50만원의 대국료도 지급된다. 경쟁 시스템이 강화된 것이다

 ◆2부리그, 락스타리그 도입=또 하나의 큰 변화는 2부리그인 ‘락스타(樂 star)리그’다 락스타리그는 10개 참가 팀이 추가로 4명씩을 선발해 치러진다. 지난 시즌엔 각 팀 선수가 6명이었지만 올해는 한국리그 5명, 락스타리그 4명 등 팀당 9명으로 구성된다. 감독까지 포함하면 팀당 프로기사는 10명. 전체 100명의 기사가 바둑리그에 참여하게 된다. 2부리그 도입으로 바둑리그는 결원이 생겼을 때에도 안정적으로 대회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감독들은 더 젊어졌다. 팀마다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해 노장 기사들의 영역은 더욱 줄어들었다. 김성룡 9단(포스코LED), 양건 9단(넷마블), 이상훈 8단(신안천일염), 이상훈 9단(티브로드), 김영환 9단(Kixx), 윤현석 9단(SK에너지), 김영삼 9단(정관장), 한종진 8단(사이버오로) 등이 모두 30대다. 40대 이후는 차민수 4단(한게임), 최규병 9단(롯데손해보험) 두 사람뿐이다.

 ◆조혜연, 유창혁 예선 통과=한국리그 선수 선발은 랭킹 순으로 40명에 예선 통과자 10명을 더해 드래프트로 뽑는다. 노장 중에서 유창혁 9단(랭킹 49위)이 예선을 통과했고 조혜연 9단(97위)도 여성 기사로는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개막식은 4월 3일 63빌딩 그랜드볼룸. 4월 12일 KB한국바둑리그와 락스타리그가 함께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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