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료 인상률 5% 이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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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생명보험료 인상률이 5% 이내로 가닥이 잡혔다. 실손의료비 보험료는 10~20% 오를 전망이다. 당초 보험사들이 추진하던 인상폭의 절반 수준이다.

 15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폭을 내부적으로 결정해 조만간 공시 등의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고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자동 산출되는 표준이율은 다음 달부터 0.25%포인트 낮아진다. 이는 최고 10%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었다.

그러나 준비금 적립에 관련된 표준이율과 보험료에 영향을 주는 각 보험사의 예정이율은 달리 봐야 한다는 게 당국의 견해다. 금감원 관계자는 “표준이율은 되도록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게 맞지만 예정이율은 경영상 판단으로 얼마든지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며 보험사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주요 생명보험사는 표준이율 하락을 예정이율에 일부만 반영해 보험료 인상률이 평균 5%를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입원·진료비를 실비로 보상하는 손해보험사들의 실손의료비 보험은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두 자릿수 인상률이 불가피하다. 다만 보험사가 주장했던 30~40% 인상률은 절반 이하로 깎일 전망이다. 업계에선 10~20%의 인상률이 거론된다. 보험료 인상은 생보는 7월, 실손보험은 4월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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