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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연주자 라뤼·아도르얀 서울서 듀오무대

중앙일보

입력

바로크 시대 이후 음악사의 뒤안길로 감추어졌던 플루트가 20세기에 들어서 독주악기로 다시 각광을 받게 된 데에는 프랑스 출신 플루티스트 장 피에르 랑팔(1922~99) 의 역할이 매우 컸다.

'20세기 플루트의 최고 거장' 으로 불리는 그는 라이네케.메르카단테.드비엔 등 그동안 잊혀졌던 바로크 레퍼토리를 재발굴하는 한편 바이올린.첼로를 위해 작곡된 음악을 플루트로 편곡했다.

또 풀랑.이베르.졸리베 등 20세기 음악을 초연함으로써 플루트 레퍼토리의 지평을 크게 넓혔다.

오케스트라 수석 자리를 박차고 나와 독주무대에서 피아노.바이올린.첼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랑팔이 파리음악원에서 배출해 낸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2명이 함께 내한공연을 한다. 11월 11일 오후 3시, 오후 7시30분 두 차례 서울 영산아트홀 무대에 선다.

이번에는 독주회가 아니라 듀오 무대다. 막상스 라뤼(66.제네바 음악원 교수) 와 안드라스 아도르얀(56.뮌헨음대 교수) 이 그 주인공들. 하피스트 조민정.피아니스트 우라베 유미코의 반주로 '따로 또 같이' 독주곡과 2중주곡을 들려준다.

하이든의 '플루트 2중주' , 테오발트 뵘의 '2대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탄테' , 베를리오즈의 오라토리오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 중 '2대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3중주' , 고프레도 페트라시(1895~1963) 의 '2대의 플루트를 위한 천사의 대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다.

플루트 독주곡 못지 않게 플루트 2대를 위한 듀오곡도 많은 편이다. 플루트 2대가 결합하면 매우 화려하고 힘있는 앙상블을 선사한다. 여기에 하프까지 곁들이면 글자 그대로 '천사의 대화' 다.

아도르얀은 랑팔이 생전에 도플러의 '2대의 플루트를 위한 협주곡' 을 발굴했을 때 파트너로 함께 연주했다. 02-720-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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