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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증권사·증권사 사장단 지수선물 이관반대"

중앙일보

입력

증권거래소 직원들이 주가지수 선물.옵션의 부산 선물거래소로의 이관을 저지하기 위해 이틀째 철야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 증권사 사장단 등이 잇따라 이관에 반대하거나 유보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증권사들은 지난 23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통해 지수선물 이관에 반대하는 내용의 의견을 담은 서한을 청와대와 재정경제부 등 관계당국에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지수선물 이관시 거래비용증가 및 현.선물 분리로 거래불편 ▲선물거래소와 선물업자의 영세한 자본규모와 부족한 결제기금으로 결제위험 증가 및 이에 따른 시장 유동성 위축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의견을 밝혔다.

이와 함께 증권사 사장단은 지난 27일 간담회를 갖고 지수선물 이관논의가 유보되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 코스닥50의 도입추진단계에서의 코스피200의 이관문제논란은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켜 코스닥50의 성공적 정착을 저해할 수 있고 주가지수 선물 거래경험이 없는 선물거래소가 코스닥50과 코스피200을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수용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많아 코스닥50 운영결과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제여건의 악화와 금융구조조정으로 증권시장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이관추진은 지수선물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주식시장의 불안요인으로 파급될 수도 있다고 이들은 우려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도 30일 지수선물 이관과 관련해 '정치적 이유가 아닌 경제적 논리에 의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논평했다.

한편 선물학회는 지수선물 이관과 관련해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전경련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특별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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