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나를 찾자' 김광진 콘서트 '범생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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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의 '어린왕자' 김광진(사진)이 11월 24∼26일 메사팝콘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제목은 '범생탈출'. 더 클래식 시절의 '마법의 성'부터 최근 '편지'까지 고급스러운 발라드로 사랑 받아온 그가 음악적 일탈을 선보이는 무대다.

"요즘처럼 힘들 땐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죠. 원칙대로 살아온 사람은 일탈을, 제 멋대로 살아온 사람은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기울여 보는겁니다." 공연을 앞둔 김광진의 일설이다.

김광진은 작곡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가수. 한동준 '사랑의 서약', 이승환 '덩크 슛', 이소라 '처음 느낌 그대로' '기억해줘' 등이 모두 그의 노래다. 이후 박용진과 함께 남성 듀오 더 클래식을 결성 '마법의 성' '여우야' 등을 불렀다.

김광진은 지난 여름 발표한 새 솔로앨범에서 이미 음악적 변모를 예고했다. 서정적인 발라드 외에도 록과 힙합 , 리들 앤드 블루스 등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단장한 그의 새 음악은 더 클래식 시절부터 그를 기억해온 팬들에겐 '반란' 이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상큼한 록 비트에 함춘호의 노련한 기타사운드가 일품인 '수호천사'를 시작으로 힙합 듀오 갱톨릭과 함께한 '정글 속의 세상', 테크노 넘버 '헬로 미스터 스마일' 등 2집 수록곡을 위주로 참신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 특히 '정글 속의 세상' '헬로 미스터 스마일'은 '왕따' 등 일부 표현 때문에 방송이 여의치 않았던 곡이다.

물론 타이틀곡 '편지'를 시작으로 겨울의 낭만을 예고하는 보사노바 '눈이 와요', 리듬 앤 블루스 '레테의 연가' 등 특유의 감미로운 연주도 선보인다. 관객들의 '일상탈출'을 위한 깜짝이벤트도 마련했다. 평일 저녁 8시, 토·일요일 오후 6시. 02-538-3200, (국번없이)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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