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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이기업]코스닥 세라텍, 외형·수익성 양호

중앙일보

입력

작년 말 3백6억원의 매출에 1백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세라텍은 양호한 수익구조에 힘입어 2002년까지 연 5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도 연 4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라텍(코스닥: 41550)은 EMI 대응칩(전자파 등 노이즈 제거) 및 ESD 대응칩(과전압으로부터 회로 보호) 등을 생산하는 전자부품 전문업체다. 지난 89년 설립된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Chip Ferrite Bead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 를 상회하고 있으며 수출 비중은 60%에 이르고 있다.

하반기 이후 일부 제품(Chip Ceramic Inductor)의 경우 신규 업체의 진입이 예상되나, 삼성전기 이외에는 국내 경쟁업체가 없어 독점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최초의 초소형(0603 사이즈) CCI(초소형 칩 세라믹 인덕터)를 개발, 세계 수준의 도금 기술 및 저온 세라믹 가공 기술을 보유, 세계 수동부품 시장의 절대 강자인 일본업체와 견줘 전혀 뒤떨어지지 않은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또 자체 부설연구소를 통한 상품화 및 발명특허(8 개종), 실용신안권(16종)을 획득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높은 성장성과 우량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95년 이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57%, 매출액 영업이익률 36%의 높은 성장성을 시현해왔다. 99년 말 기준 3백6억원의 매출에 1백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 회사는 수요산업의 성장 및 양호한 수익구조에 힘입어 오는 2002년까지 연평균 5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기간동안 당기순이익도 연평균 4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해 말 4백억원 규모의 제3공장에 대한 시설투자를 완료한 이 회사는 오는 2002년 초까지 제 4공장 건설을 포함, 약 5백20억원 규모의 추가 시설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시설투자의 확대로 이 회사의 추가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감가상각방법 변경(정액 → 정률), 대규모 설비투자분의 감가상각비 계상 등으로 2000년 수익성은 다소 저하되나 절대규모로는 거액의 흑자 시현 및 향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라텍은 1천억원을 상회하는 공모자금 유입 및 연간 2백억원 이상의 영업 현금흐름 창출로 올 하반기 안에 차입금을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시설투자 후 연평균 9백억원을 상회하는 유동성을 보유, 원활한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라틱의 최초 주식 공모 제시가격은 1만5천원이었으나 수요 예측 실시 과정에서 신청가격의 가중평균 수준인 2만7천원에서 최종 공모가격이 결정되어 지난 7월 11일부터 매매가 개시됐다. 등록 직후 기관대상 공모분(2,365천주) 대부분이 매물화되어 유통된 것으로 보이며, 이후 코스닥시장의 대세 하락에 따라 주가 및 거래량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대주주 물량(8백48만1천주 중 99년 전환사채분 3백28만2천주는 1년 추가 처분 금지) 및 우호지분(협력사,우리사주,자사주,주간사 시장 조성 등 4백3만9천주)을 제외하면 동사의 유통 가능물량은 1백78만주(12.4%)에 불과하다. 최근 주가수준 및 거래량(최근 한달 일평균 7만주 내외)은 바닥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수요산업 성장 지속

세라틱이 생산하는 칩은 전기·전자기기에서 불필요하게 발생되는 전자파를 제거해 오작동을 방지하거나, 기기의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과전류·과전압을 흡수하는 정전기 방전 대응부품으로 통신 단말기, 컴퓨터, TFT-LCD 등 첨단 전자제품에 필수적이다.

통신 단말기 등 수요산업은 향후 IMT2000에 따른 이동통신기기 수요 확대, 디지털TV 방송에 따른 장비수요 증가, TFT-LCD 부문의 꾸준한 성장, 인터넷 사용 급증에 따른 PC 및 노트북의 보급 확대 등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선진국을 위주로 전자파 장해에 대한 대책 마련 및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어 동 산업환경의 변화 요인도 동사 생산 Chip 부품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

고난도 기술로 지위 확보

Chip부품은 TDK, Murata, Taiyo Yuden, Toko 등 일본업체가 세계시장의 65∼80%를 점유하고 있으며, 세라틱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EMI, ESD 대응 Chip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가격 및 납기의 우위로 국내시장의 50%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Chip부품은 적층 및 Cutting 기술, 초정밀 인쇄기술 등의 고난위 기술이 요구되어 삼성전기 이외에는 경쟁업체가 없는 실정으로 상당기간 동사의 시장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며, 수출물량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수익성·재무건전성 우수

세라틱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독점적인 사업 영위로 99년 말 매출 원가율 50.3%, 영업이익률 40.1%로 매출액 3백6억원에 1백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 우량한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다. 또 1천1백30억원에 달하는 공모자금으로 하반기 중 차입금(반기말 3백억원 규모)을 전액 상환할 계획이며,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나 대규모 신규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현금 흐름이 이루어지고 있다(반기 부채비율 23.1%).

현재 동사의 공급능력은 시장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으로 99년 제3공장(소요자금 4백억원) 완공에 이어 2002년까지 제4공장 등 5백10억원에 달하는 추가적인 시설투자 계획인 바, 동사 규모에 비하여 다소 과도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일부 제품에서의 경쟁 심화도 예상된다. 하지만 동사의 생산 능력 증대는 수입대체 효과 및 기존 거래업체와의 거래 증가 및 수출 증가 등으로 외형 급신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 품목은 가격 하락

칩 시장은 빠른 기술발전과 대랑 납품에 따라 판매단가가 인하되고 있다.경쟁업체인 일본 TDK, MURATA 등과 시장 점유율 경쟁 및 일부 품목(Chip Ceramic Inductor)에서 필코전자, 삼화콘덴서 등 국내 후발업체의 등장으로 추가적인 단가 하락요인이 있다.

업종 평균 이상의 외형 증가

당초 6백5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던 세라텍의 2000년 매출액은 Bead Array 설비 도입 지연 등으로 5백5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향후 수요 부문의 신장세와 우호적인 산업환경 변화, 신설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높은 외형 신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99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되던 높은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당기부터의 기계장치 감가상각방법 변경(정액법 → 정률법), 99년 말 완공된 제3공장의 감가상각 계상 등에 따른 감가상각비 급증(99년 35억원 → 2000년(E) 1백47억원)으로 원가 부담이 증가하여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독과점적인 영업환경을 통한 시장 지위로 절대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을 지속하고 2001년 이후 개선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2002년까지 당기순이익 증가율 48% 전망).

중단기 목표 주가는 2만3천원

이지리서치㈜는 동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통한 시장 지위 유지 및 대규모 시설투자로 인한 성장성 및 수익성을 기반으로 1) 2000년 예상 ROE(15.5%)와 유보율(2천80%) 등을 감안한 분석가치 2만원, 2) 유사 비교업체가 없는 동사의 2000년 EPS(E) 1천1백69원에 지난 3개월의 코스닥 벤처기업 평균 PER(20.3배)를 감안한 2만3천7백원, 3) 2000년 이후 2006년까지 연평균 35%, 이후 9% 내외로 성장하고(잔여가치 성장률 3%), 자기자본으로만 자본구조를 유지할 경우 현금 흐름 할인 방법에 의한 2만5천원을 평균한 2만3천원을 세라틱의 중단기(6개월) 목표 주가로 매수 추천한다.

김일근 이지리서치 대표 (ikkim@ezr.co.kr) /마우스와 키보드로 찾아낸 즐거운 인생iWeekly 제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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