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구조조정대상선 일단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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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여력비율이 1백%에 미달되는 국제.대한.제일.신동아 등 중하위권 손보사들이 잇따라 증자와 후순위 차입을 단행, 적기시정조치를 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손보업계는 일단 정부의 2단계 금융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제일화재는 지난 28일 영국의 투자회사 쿠폴라 인베스트먼트로부터 2천만달러를 후순위조건으로 차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차입규모 2천만달러 (약 220억원) 는 현재 제일화재의 자본금 (221억원) 과 맞먹는 규모다.
차입조건은 6년후 일시상환으로 차입금리는 런던은행간 금리 (LIBOR) 에 4%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에 앞서 국제화재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2백%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국제화재는 보통주 5백만8천주를 액면가 5천원으로 발행해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고 나머지는 기존주주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이번 증자로 국제화재 자본금은 현재 1백27억원에서 3백51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대한화재는 26일 임시주총을 열어 165억원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의했었다.

신동아화재도 오는 31일 이사회를 열어 자본금 (333억원) 의 1백~1백50% 가량의 증자를 결의할 예정이다.

손해보험 업계 관계자는 "각사의 증자로 구조조정의 대상에서는 벗어났다" 면서도 "향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외국계 손보사로 흡수합병되는 다른 형식의 구조조정은 게속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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