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비상경영체제 돌입 선포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가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했다.

이영국 신임 대우차 사장은 30일 부평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강도 높은 자구계획 이행을 전제로 지금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하루빨리 생존을 보장받기 위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우선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국내외 사업장을 막론하고 현금수지 자생력이 없는 곳을 정리하는 동시에 모든 자금운영은 법인별로 자체해결토록 할 것이라고 밝혀, 해외법인의 독립채산제 도입을 시사했다.

또 "가격구조혁신을 통해 내수, 수출, 부품 가격구조를 개혁하는 동시에 대우자판 마진율을 개선해 영업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재료비, 인건비, 경상비, 투자개발비 등 원가구조 개혁도 단행할 예정"이라고 이 사장은 말했다.

이에앞서 이종대 회장도 취임사에서 "사업구조, 가격구조, 원가구조를 근원적으로 바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조를 창출, 생존기반을 마련해야만 할 것"이라며 "전직원 모두가 고통을 나눠 갖고 회사재건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우차는 31일 오전 10시 대우센터 5층에서 한시적인 임금 삭감과 인력 감축 및 재배치, 각종 원가구조 개선방안 등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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