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테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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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증시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고, 기관 선호 옐로칩과 악재 과다 반영주 등이 주도적인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29일 "해외여건의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고 퇴출기업 선정과 금융개혁의 불투명성에도 불구하고 증시에는 이미 대부분 악재가 반영돼 있다" 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에는 지수 500선에서 바닥을 확인하며 최고 650까지 일시적 반등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원증권도 이날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직전을 제외하면 대세 하락기에도 월초보다 월말 주가가 낮은 경우가 4개월 이상 나타난 적이 없다" 며 "모든 여건이 지난 1997년 당시보다 나쁘지 않은 만큼 다음달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고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이 경우 반등을 이끌 유망 테마로 기관 선호 옐로칩과 악재 과다 반영주, 코스닥 대표주 등을 꼽았다.

LG증권도 다음달 코스닥시장에서 저평가 우량주와 배당투자 유망종목, 낙폭과대 우량종목이 테마로 부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의 '중.소형 개별종목' 일변도에서 중.대형주 쪽으로 주도주가 바뀔 조짐이 엿보인다.

◇ 기관 선호 옐로칩〓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 따라 보험과 연기금의 투자가 본격화할 때 매수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초대형 블루칩이 해외 변수에 휘둘리고 있는데다 기관의 매수여력도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 중가 우량주는 삼성SDI.삼성전기.LG화학 등 대부분 외국인 선호주이기도 하다.

◇ 악재 과다 반영주〓최근의 주가 급락을 주도한 만큼 적정 수준 이하로 주가가 빠지는 역차별 현상이 발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가 저평가에 대한 공감이 확산될 경우 반등 폭도 클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관련주와 유가관련 항공.운송주, 기술주 버블론(論)으로 하락폭이 컸던 인터넷주가 이에 해당한다.

◇ 코스닥 대표주와 저평가 우량주〓코스닥 선물시장 개장을 앞두고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춘 우량주 중심으로 주가가 차별화되며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 기술주에 대한 세계적인 우려 확산에 따라 그동안 소외됐던 일반 제조업종 중에서 영업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본질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도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유가 영향을 덜 받고 내수 비중이 높은 경기방어주와 본질가치에 비해 낮은 공모가로 등록된 코스닥 신규등록기업, 배당투자 유망종목도 테마 형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경제연구소 신진호 책임연구원은 "11월에도 미국증시와의 동조현상이 축소되기는 힘든 만큼 저점 매수한 종목의 테마가 형성될 때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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