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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서도 데스크톱 수준 빠른 검색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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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구글이 웹 브라우저 크롬을 출시한 지 4년 만에 모바일용 크롬 ‘안드로이드용 크롬 베타(시험용)’를 내놨다. PC용 크롬 브라우저의 여러 기능을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을 적용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검색이 점점 늘면서 사용자의 손끝에 계속 남아있기 위한 전략이다.

 이 제품 최고책임자인 브라이언 라코브스키(사진) 구글 크롬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을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사무실에서 그는 “크롬이 웹 브라우저 업계에 가져온 혁신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넓혔다”고 소개했다. 데스크톱 수준의 빠른 검색을 이젠 모바일 기기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라코브스키 부사장은 2002년 스탠퍼드대에서 기호 시스템과 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구글에 합류했다.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바일용 크롬 브라우저를 구동한 모습.

 -안드로이드용 크롬을 만든 배경은.

 “4년 전 구글이 크롬으로 웹 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들자 이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났다. 그 혁신을 모바일에도 옮겨온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웹 브라우징은 1990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느려서 스마트폰 검색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앞으로 달라질 것이다.”

 -안드로이드용 크롬의 특징은.

 “데스크톱 크롬이 개발 단계부터 중점을 둔 속도(speed)·단순성(simplicity)·보안(security)의 3S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겼다. 특히 속도와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데스크톱에서와 똑같이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 검색어 입력과 동시에 가장 관련성 높은 검색 결과가 화면에 표시된다.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면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북마크 등이 동기화돼, PC에서 하던 작업을 스마트폰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 데스크톱과 모바일 웹 브라우저가 동기화되는 서비스는 처음이다.”

 -속도는 무선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사양과 밀접하지 않나.

 “물론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모바일용 크롬은 검색 그 자체를 빠르게 하도록 고안됐다. 프리렌더링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방문할 개연성이 큰 사이트를 보여주고, 자동으로 선호 순위를 작성해 검색 결과를 더 빨리 보여주는 식이다. 알파벳 한두 개만 쳐도 이미 검색이 완료된다. 네트워크 속도와 관계없이 반응 속도가 빠른 것이다.”

 -모바일 검색의 미래는.

 “모바일 하드웨어가 강력해질수록 데스크톱 검색 속도만큼 빨라질 것이다. 이동 중 웹 검색이 늘고 있 다. 모바일로 웹에 머무르는 시간도 점점 길어질 것이다. 우리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앞에 항상 앉아있는 건 아니지만, 스마트폰은 언제나 손 안에 있지 않은가.”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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