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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 쥐박이…" 北 남한 비난 동영상 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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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 캡처]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모욕했다며 남한에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북한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 웹사이트에 남한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자체 제작 동영상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웹사이트에 최근 일부 한국 출판 보도물에 실렸던 이 대통령 풍자 만화들을 모아 만든 동영상 편집물을 올렸다. 제목은 '풍자 만화에 비낀 정치 저능아의 추한 몰골'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의 리명박 역도는 집권 4년간 외세를 등에 업고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악행에 악행만을 일삼아 왔다"며 "하기에 지금 남조선 인민들은 반민족적, 반통일적 악정으로 민족의 이익을 결단내고 있는 역도와 그 패당에게 새로운 추명들을 달아 저주를 퍼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출판물 보도물들은 남녘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해 역도를 야유, 조소하는 풍자 만화들을 창작해 보급하고 있다"며 "홈페이지에 남조선출판보도물들에 실린 풍자만화들을 동영상편집물로 만들어 연재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조선중앙통신이 자체로 넣은 배경 음악이 깔리면서 일부 한국 매체에 실렸던 이 대통령 풍자 만평이 이어진다. '2MB' '쥐박이' 등의 명칭으로 비하된 이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일부 여론을 전체 민심으로 선동하면서 대남 적개심을 강화하는 것이다.
11일 노동신문 웹사이트엔 '연평도의 불바다를 청와대의 불바다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분 22초 분량의 이 영상은 수백명의 북한군이 일사분란하게 포 사격을 준비하는 등 훈련 모습을 담았다.

조선인민군 제4군단 사령관 변인선은 "우리 군단 장병들의 가슴에는 이명박 역적패당에 대한 치솟는 증오와 복수의 일념이 끓어번지고 있다"며 "이번에 우리 최고 존엄을 심히 중상모략하는 극도의 범죄를 강행했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우리를 벗어나 살아날 놈은 단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북한 군인들은 인공기를 흔들고 총부리를 하늘에 겨누며 "죽여라" "때려 잡자"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훈련 장면은 평양에 사무소를 둔 AP통신이 최근 사진을 통해 전한 바 있다.

같은 날 노동신문은 '소문 그대로 죽어 마땅한 역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허위 소문까지 전하는 황당한 보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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