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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신동 구슬기 단독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 [구슬기양 인터뷰]
(http://www.joinscast.com/asx/joins/gsk.asx)
◇ [동영상] 구슬기양의 '성인식'
(http://www.joins.com/photo/2000/10/15/gu1.ram)
◇ [동영상] 구슬기양의 '대쉬'
(http://www.joins.com/photo/2000/10/15/gu2.ram)
◇ [동영상] 구슬기양의 'Run to you'
(http://www.joins.com/photo/2000/10/15/gu3.ram)

요즘 인터넷과 pc통신의 최대 화두는 단연 9살 댄스 신동 '구슬기' 다.

지난 달말 인기가수들의 안무를 완벽하게 재현해 내는 춤 실력이 인터넷 동영상으로 유포되면서 불기 시작한 9살 댄스 신동 '구슬기 바람'이 사그라질 줄 모르고 있다. 이후 모든 언론매체와의 연락을 끊고 '은둔'하고 있는 슬기양을 어렵게 전화 인터뷰 했다.

이것저것 배우느라 바쁜 여느 초등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슬기양과의 통화도 저녁 7시나 되어서야 가능했다. 이미 알려진 재즈학원 외에도 피아노와 보습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성인 뺨치는 춤 실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녀는 역시 9살의 '어린애'였다.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낭낭한 목소리에 부산출신다운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춤 출때의 세련되고 성숙한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나만 사랑해줘요"라는 대답이 불쑥 나오는 것만 봐도 나이 차가 꽤 나는 고등학생 오빠의 귀여운 동생이자 엄마·아빠의 늦둥이 딸로서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며 자란 티가 역력했다.

학교에서의 슬기는 어떨까? 역시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음악'과 '체육'이란다. 아직 그녀의 표현대로라면 '춤부'가 없어 학교에서는 제대로 춤 출 공간이나 기회가 없는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담임을 맡고 있는 이우진 선생님은 슬기양을 한마디로 '애교만점의 아가씨'라고 표현했다. "학교생활이나 교우관계도 좋고 성적도 괜찮은 편이다. 자기 일을 확실하게 챙기는 만큼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데서도 똑똑히 잘 해 나갈줄 믿는다"고 추켜세웠다.

구슬기양의 오늘에는 어머니 (이정숙·42)
의 뒷바라지가 컸다. 심상치 않은 '끼'를 가진 딸의 재능이 바래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연기학원이며 댄스학원에 데리고 다녔고 대회에 참여할 때는 손수 의상이며 교통편까지 준비하는 열의를 보였다.

어머니에 따르면 곧 슬기양의 정식 연예계 진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한 연예매니저먼트와 접촉중이다. 아직 정식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 구체적인 데뷔 일정 등은 미정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봐서 앞으로 한동안은 대회 참여나 무대 공연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슬기양이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와중에도 인터넷상에는 팬클럽과 심지어 안티클럽까지 등장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만 관련 동호회가 십여개가 넘고 그중에는 회원수가 5000여명에 이르는 곳도 있다.

이런 관심들이 슬기양에게 부담이 되거나 자만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작 슬기양 자신은 팬들의 반응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 눈치다. 학교 생활기록부에 '춤 연습 많이 하기'가 목표인 그저 춤추는 게 재미있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 즐기고 있음을 짧은 통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무대에서 춤출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이 꼬마 아가씨의 재능과 꿈을 마음껏 펼치는 그날이 어서 오기를 기다려 보자.

Joins 김수정 기자 <jubbang@joins.com>
편집 Joinscast 신정환 PD <coolguy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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