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에 살아보니] 경기 양평 한강변 전원주택의 메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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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한강을 앞에 둔 양평은 수도권 1급 전원주택지다.

주변환경이 뛰어난 덕에 1990년대 중반부터 일기 시작한 전원주택 바람을 가장 많이 탄 지역.

북한강변 서종면, 남한강변 양서.강하.강상면 등에 밀집한 단지와 청계.용문산 등 내륙에 있는 개별형을 합쳐 2천여 가구의 전원주택이 모여 있다.

지난 98년 12월 팔당에서 양평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가 확장된 이후 서울 잠실에서 차로 올림픽대로를 타고 팔당대교를 건너 40여분, 강변북로에서는 남양주 덕소, 6번 국도를 거쳐 역시 4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

서울에서 양평으로 들어서는 관문이자 북한.남한강을 끼고 있는 양서면은 양평 전원주택 바람의 진원지. 값도 양평에서 제일 비싸다.

대지의 경우 강에 접한 곳은 평당 1백50만~2백만원, 다소 떨어진 곳은 70만~1백만원. 청계산 자락으로 들어간 청계리는 평당 30만~50만원선.

북한강변인 서종면의 경우 문호.수임리를 중심으로 전원단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값은 양서면 쪽보다 싸다.

강 옆 대지는 평당 1백만원짜리도 더러 있지만 강이 보이는 대지는 평당 50만~60만원, 준농림지는 평당 30만~40만원. 매곡.청계산 계곡쪽에는 이보다 20만원 싼 땅들이 많다.

남한강변인 강하.강상면은 6번 국도 확장공사 덕을 많이 봤다.

양수리를 돌아가던 도로가 양평읍까지 뚫리면서 가격도 올라 2~3년 전 평당 60만~80만원인 강변 대지가 1백만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준농림지는 평당 30만~60만원선.

용문 일대의 경우 그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으나 지난달 양평~용문 2차로가 4차로로 확장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대지가 평당 50만원, 농지는 20만~30만원 선으로 강변에 비해 싸다. 백운봉과 삿갓봉 자락 계곡은 산림속 전원주택지로 안성맞춤이다.

양평은 전원주택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전원의 한적함이 많이 줄었다.

다행히 지난 5월 환경부가 6개월 이상 살지 않으면 집을 지을 수 없도록 했지만 이미 건축허가를 받아 놓은 땅이 많아 당분간 개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건국컨설팅 박영수 이사는 "정부가 규제를 강화해 전원주택 경기는 좋지 않지만 자연훼손이 줄어 기존 전원주택 인기는 커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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