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12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 대상]세브란스, 의료기술 이전수입 150억원,‘철도 르네상스’ 코레일관광 2년째 수상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61호 22면

‘철도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연다’는 기치 아래 코레일관광개발은 철도를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강원도 삼척 바다열차, 정선 레일 바이크,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테마파크 사업도 편다. KTX 경부선 2단계 개통에 맞춰 동대구·울산역과 경북 신경주역을 거점으로 하는 렌터카·숙박패키지도 운영한다. 방태원 대표는 “기차를 복합 생활문화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부문

공공 부문에서는 올해 12명이 수상한다. 연세의료재단 세브란스병원이 3년 연속, 코레일관광개발과 한국방사성폐기물공단이 2년 연속 상을 받는다.세브란스병원의 박용원 원장(지속가능경영)은 환자 대기시간을 꾸준히 줄이고 첨단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썼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의료기술을 150억원에 국내 기업에 이전했다. 아이폰·아이패드를 통해 진료 예약 시스템도 갖췄다. 내년에 암 전문병원을 완공하고 2015년에는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세브란스 국제병원’을 열 예정이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녹색방패’를 표방한다.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이 들어서는 곳에 지역사회 지원이라는 소극적인 지원방식을 초월해 동반성장을 적극 추구한다. 송명재 이사장(환경경영)은 방폐물 처분시설이 들어서는 경주 지역 주민과의 공생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지역 고용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 활동을 지원할 생각이다.

건양의료재단의 김희수 이사장(글로벌경영)은 83세의 나이에도 매일 오전 3시에 일어나 대학교와 병원 등 재단시설을 돌아본다. 고객 불편·불만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건양의료재단은 1998년 국내 최초로 망막센터를 개설하고, 2008년에는 망막전문병원을 열었다. 증가하는 해외 환자 진료를 위한 해외 환자 전용진료실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의 두 기관장도 상을 받는다. 제주대학교의 허향진 총장(미래경영)은 취임 1년 만에 740억원(재임 전 540억원)의 재정을 확충하고 연간 500억원대의 연구개발(R&D) 사업을 유치해 대학 발전을 위한 재정기반을 구축했다. ‘글로컬(글로벌+로컬)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이라는 구호 아래 아시아·미주·유럽 등지의 명문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오재윤 사장(지속가능경영)은 ‘제주의 청정자원으로 도민에게 기여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쳐 왔다. 제주 삼다수 생산·판매, 감귤 농가의 수익 보전을 위한 감귤가공단지 운영,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사업 등이다. 제주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탐라영재관기숙사도 운영한다.

경기도 파주시는 민원 실무종합심의회 운영을 통해 민원 처리기간을 종전의 절반으로 줄였다. 상당수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파주시를 민원시간 단축 모범사례로 벤치마킹한다. 이인재 시장(윤리경영)은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일자리 확충과 교육 투자 예산 확대를 통한 교육 인프라 강화에 힘쓴다. 교통신호체계를 개선해 통행시간과 대기오염을 줄여 교차로당 연 5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

한국남동발전의 장도수 사장(혁신경영)은 ‘지속성장하는 건강한 회사’라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혁신정책을 펴 왔다. 자율 책임경영제도인 소사장제 도입, 설비 운전 강화운동, 실행 중심 혁신체계 구축 등이다. 이를 통해 2008년까지 적자를 내던 회사는 2009년 2116억원의 흑자, 2010년 2969억원의 흑자를 냈다. ‘10년 뒤 세계 1위 화력발전회사’를 꿈꾸는 한국중부발전의 남인석 사장(글로벌경영)은 전력사업의 국내 시장 한계를 넘어서려고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는다. 최근 미국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나미비아 등지에서 발전사업 공사를 따냈다.

조폐공사 하면 돈 찍어 내는 곳을 먼저 떠올리지만 돈뿐만 아니라 위·변조 방지용 기기, 금속공예품, 신분증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윤영대 사장(지속가능경영)은 주력인 화폐사업 외에 새로운 시장 개척과 기술 개발을 강조하며 경영혁신을 주도한다. 그는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시키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한다. 지난해 6월 중국 조폐공사와 은행용지 공급계약을 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지속가능경영)은 지난해 취임 후 간부직 통폐합, 간부 직위 공모제 등을 실시하는 등 조직·인사 혁신에 힘썼다. 안전사고· 부채 증가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제2의 창립’을 선언하고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다졌다. 원가 혁신, 경제적 설계, 기술력 제고로 비용 절감을 꾀한다. 이자비용도 50억원 이상 줄였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합친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지송 사장(미래경영)은 재무 건전성 악화로 위기에 빠진 공사를 특유의 뚝심경영으로 회복시켰다. 한 달 넘도록 매일같이 국회를 찾아 구조조정 대상 사업과 관련된 국회의원을 설득했다. 회사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지역주민과 함께 노숙하기도 했다. 125조원에 달했던 부채가 2년 만에 줄기 시작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