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업계 지각 변동 예고

중앙일보

입력

[도쿄〓남윤호 특파원] 일본 화학업계 2위인 스미토모(住友)화학과 3위인 미쓰이(三井)화학이 통합을 위한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고 2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두 회사는 빠르면 내년 가을 50%씩 출자, 공동 지주회사를 설립해 석유화학 등 사업부문별로 단계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두 회사가 합치면 매출액이 1조8천억엔으로 미쓰비시(三菱)화학을 제치고 일본에선 1위, 세계적으로는 6위의 화학회사가 된다.

특히 기초연료인 에틸렌의 연간 생산능력이 1백73만t에 이르러 1백55만t의 미쓰비시화학을 크게 앞서게 된다.

이번 통합은 대규모의 인수.합병(M&A)이 추진되고 있는 세계 화학업계의 흐름을 의식, 거대한 외국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1925년에 설립된 스미토모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9천5백억엔이며, 97년 미쓰이 계열사간의 합병으로 태어난 미쓰이화학의 연간 매출은 8천8백42억엔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