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외국인 대량매도에 투자심리 꽁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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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미국 나스닥시장 급락과 이에 따른 외국인의 대량 순매도에는 견딜 도리가 없었다.

나스닥이 사상 아홉번째 폭락세를 연출한데다 특히 미국 반도체.통신주의 낙폭이 커 초반부터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외국인들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1천6백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통화 위기도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선물시장에서는 오전 한때 급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다만 투신권 등 기관투자가가 저가매수를 늘리고(4백20억원 순매수), 일부 개인투자자들도 반발매수에 나서 지수 520선은 가까스로 지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66 포인트(3.44%)떨어진 523.67을 기록했다.
매매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1천만주 1조5천억원에 그쳤다.

지수 영향력이 큰 핵심 블루칩들도 큰 폭으로 내렸다.

SK텔레콤이 6.5%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물량에 10%나 내려 1주일 만에 다시 14만원대로 밀렸다.
현대전자 역시 4.8% 내렸다.

전날 신규상장된 한국중공업은 '하한가 근처인 14.4%나 내린 '4천2백90원으로 액면가를 밑돌았다.

이런 와중에 연말 배당 기대감이 확산된 SKC를 비롯, 재료를 가진 중저가 개별주 28개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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