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 당분간 현금보유 전략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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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주식시장은 불안한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의 급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를 얼어 붙게 하고 있다. 동남아의 통화불안도 직접적 영향은 없겠지만 심리적으론 나쁜 소식이다.

안으로 눈을 돌려도 한국디지탈라인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점이 큰 부담이다. 이번 파문으로 구조조정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우려까지 대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주식시장은 '사면초가' '내우외환' 에 처한 형국이다.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으로 연기금펀드가 주식매입 채비를 갖추고 있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선 '언발에 오줌누기' 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주부터는 미국 주가의 변동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국내요인으로는 부실징후기업 판정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퇴출대상 기업 등이 가시화하면 시장에는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결국 흐지부지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시장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것을 주시하면서 가급적 현금을 보유하고 인내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박용선

<투자 참고 재료>
▶호재:연기금펀드 주식매입 준비,IMT-2000 사업권 신청에 따른 테마형성 가능성
▶악재:외국인 투자가 순매도,한국디지탈라인 파문 확산,미래에셋 펀드 준개방형 전환 부결
▶기타:현대건설 처리 등 기업 구조조정 조만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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