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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친구야’ 재일 학생들의 응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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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동경한국학교 학생들은 8~9일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 학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희망 메시지 미술전’을 열었다.

3·11 동일본 대지진 1주기를 맞아 일본에 사는 한국 학생들의 ‘간바레 닛폰(힘내라 일본)’ 활동이 일본 사회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도쿄 히가시구루메시에 있는 ‘크리스천 아카데미 재팬’에선 최근 재해지역에서 쓰나미로 색이 바래거나 더러워진 사진들을 복원하는 자원봉사 활동이 벌어졌다. 저마다 비닐장갑을 끼고 특수액체를 활용해 사진 한 장 한 장을 소중하게 다뤘다. 다양한 국적의 봉사 청소년들을 규합한 것은 한국 학생들이다.

 모임을 주도한 김규연(고1) 학생은 “재해를 당한 분이나 가족들에게 소중한 기억이 될 기념사진들을 한 장이라도 깨끗이 복원해 조금이라도 위안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경한국학교 학생들도 8일부터 이틀간 피해지역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희망 메시지 미술전’을 열었다.

 초등학생은 연과 종이풍선에 글짓기로, 중·고생은 포스터와 그림으로 저마다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동경한국학교 양원택 교장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인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일본의 희망과 부활을 기원하고 있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권경준(고2) 학생은 “도쿄에 있었던 우리도 놀라고 고생을 했는데 피해지역에 있던 친구들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미술작품과 메시지를 오는 11일 미야기현 센다이 하치켄 중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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