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현준씨 서울경찰청서 내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디지탈라인의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 이 회사 정현준 사장이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 서울경찰청 정보2분실인 '북창동팀' 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5일 "鄭씨가 '억울하다' 고 주장한다는 첩보가 실무자 차원에서 입수돼 내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달 鄭씨측으로부터 '수사를 해달라' 는 민원을 받고 조사에 들어갔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鄭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모 호텔과 북창동 정보분실 등에서 이달초 4~5차례 조사를 했다" 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鄭사장은 이날 검찰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사직동팀에서 조사받은 것이 아니라 서울경찰청 정보2분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도중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수사과정의 의문을 제기하며 鄭사장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鄭사장이 사직동팀의 조사를 받았다" 고 주장했었다.

일부 언론도 鄭사장의 말을 인용, "이달초 사직동팀으로부터 鄭사장 등이 조사를 받았다" 고 보도했다.

한편 鄭사장은 정형근 의원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1일 검찰측에 자진해 조사를 받겠다고 했으나 고발이나 고소가 없으므로 조사를 할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 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鄭사장의 주장에 대해 "정사장은 검찰에 출두하지 않았다" 며 부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디지탈라인 투자자는 "지난 금요일 鄭사장이 '검찰에 들어가 모든 것을 밝히겠다' 고 말한 뒤 집에서 나갔다" 고 말했다.

만약 鄭사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그를 조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