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t 크루즈 입출항 문제 없어 …시뮬레이션 누가 해도 같은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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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15만t급 크루즈 유람선 입출항 시뮬레이션을 담당했던 이윤석(사진) 한국해양대 교수는 8일 “누가, 어디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측에서 참여하지 않은 시뮬레이션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반대론자들을 인식한 발언이다. 그는 인천대교, 울산대교, 경인 아라뱃길 등 굵직한 사업의 시뮬레이션 작업에 참여했다.

 -제주도가 시뮬레이션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다.

 “해사안전법에 해상교통 안전진단을 수행하는 절차와 방법이 명시돼 있다. 누가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게 아니라 대상 선박, 운항에 영향을 주는 조류 속도나 풍속, 횡풍앞 면적(배의 옆면이 받는 바람면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다.”

 -시뮬레이션은 어떤 조건에서 진행했나.

 “지난해 12월 12일부터 2월 23일까지 약 70일간 진행했다. 시뮬레이션은 제주도에서 요구하는 15만t급 최신예 선박인 퀸메리 2호를 선정해 진행했다. 환경조건 역시 제주도 요구대로 했다. 조류는 0.5노트로 상정했다. 풍속은 27노트, 24노트, 20노트로 다양하게 진행했다. 풍향은 강정마을에서 주로 부는 북풍, 북동풍, 남서풍 등 다양한 환경을 두고 실험했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복수의 도선사와 여객선 선장들을 투입했다.”

 -이런 데이터로 다른 사람들이 했을 경우 결과가 다를 수 있지 않나.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른 곳에서 시뮬레이션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 한국해양연구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등 4곳이 국제적으로 승인받은 최상위 시뮬레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 하더라도 환경변수가 같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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