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용인시 고교평준화 도입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경기도 용인지역에서도 2014학년도부터 고교평준화가 시행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당초 도농 복합시 형태인 용인시의 고교평준화 시행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자칫 도심 학생이 농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주민들의 요구가 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주민 의견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른 시일 내 고교평준화를 도입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 현재 경기도 내에는 수원, 성남, 안양권(군포·의왕·과천), 부천, 고양 등 5개 학군에서 고교평준화가 시행되고 있다.

 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용인시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부모, 초·중·고 교원, 지방의원 등 2만4460명을 대상으로 의견 조사를 한 결과 1만5899명(65%)이 고교평준화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입 시기로는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4학년도가 81.4%로 가장 많았고 2015학년도가 11.8%로 뒤를 이었다. 평준화 이후 희망하는 학교지역으로는 기흥구의 경쟁률이 1.67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지구 0.89대1, 처인구 0.19대1 순이었다. 용인에는 중학교 43개와 고교 22개가 있다.

 도교육청 정상영 부대변인은 “올 상반기 타당성 조사를 거쳐 시행 방안 등을 마련한 뒤 이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다시 한 뒤 50% 이상의 찬성률이 나오면 관련 조례 개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안산과 광명·의정부 지역도 고교평준화를 시행하기로 하고 현재 에 대한 도의회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정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