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추모문학제 28일 고대서 심포지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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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릉(白菱) 채만식(蔡萬植.1902~1950.사진) 사거(死去) 50주기를 맞아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이문구)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 공동주관으로 추모 문학제가 열린다.

일제하 오랜 기자생활을 했던 채만식은 〈레디 메이드 인생〉, 〈태평천하〉, 〈탁류〉등의 작품을 통해 식민지 시대의 궁핍한 지식인상과 생활을 빼어난 풍자적 수법으로 드러낸 한국현대소설의 한 선구자로 평가된다.

추모 문학제는 심포지엄과 채만식 도서 보급ㆍ독후감 쓰기 대회 등으로 진행된다.

오는 28일 오후 1시30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채만식문학 연구의 현황과 과제' , '채만식 문학의 재음미' 등을 주제로 김홍기 인덕대 교수와 황국명 인제대 교수 등이 발제한다.

평론가 최유찬.서영채.우찬제, 소설가 한창훈.성석제씨 등이 토론에 참여하고 선생의 차남인 계열씨가 '나의 아버지 채만식' 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 다음달 둘째주와 셋째주에 걸쳐 대산문화재단으로부터 1천만원을 출연받아 채만식 중단편 선집과 장편 〈태평천하〉등 2천5백여권을 전국의 고등학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책 배포와 함께 학생들로부터 독후감 응모 원고를 접수받아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마지막주에 시상식을 갖는다.

책 보급과 독후감 쓰기 대회는 문학제를 행사 위주보다는 실질적으로 작가와 작품을 알리는 쪽으로 추진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채만식의 고향이자 장편 〈탁류〉의 무대인 전북 군산에서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오페라 〈탁류〉공연이 이어지고 내년 1월중 채만식 문학기념관이 건립돼 준공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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